식송마을 주민들 "자연훼손.비용낭비에 주민만 불편" 주장

남양주시 별내동 식송마을 주민들이 진접선 유치선 공사에 반대하며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특히, 유치선피해 식송마을대책위원회(위원장 김장련, 이하 대책위)을 결성하고 무리하게 강행되는 공사에 맞서고 있다.

대책위에 따르면 “불암산 동쪽 식송마을에는 이미 주택건축이 끝나 주민이 입주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진접선 유치선 확폭터널(폭27m 높이14m)공사를 강행할 계획이라 막대한 피해가 초래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

진접선은 서울시 노원구 당고개에서 남양주 진접까지의 복선전철로 국토교통부, 서울시, 남양주시, 국가철도공단 등 관련기관에서 2021년 12월을 완공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대책위는 “진접선 설계당시 서울시 창동에 두기로 했던 유치선을 불암산 동쪽 지하 폭27m 높이14m의 거대 확폭터널로 변경한 것은 식송마을에 주민이 이미 입주한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설계변경이며, 공사기간도 진접선 완공후에도 유치선만 별도로 2023년 말까지 2년 연장 공사하기 때문에 비용 낭비는 물론 인접 시민들의 불편도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대책위는 “수도권의 명소인 불암산 자연보전에도 심각한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유치선을 지상에 설치할 수 있음에도 난공사인 불암산 암반을 폭파해 거대공동 지하공사로 바꾼 설계변경이기 때문에 피해지역 주민들은 뒤늦게 알고 분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책위는 이와 관련 긴급히 무리한 공사계획 철회 청원서를 관계기관에 제출하는 등 강력한 공사저지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 별내동 식송마을 주민들이 불암산 지하 유치선 공사와 관련 크게 반발하며 대안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만약 유치선 공사를 그대로 강행하면 완공예정인 2023년 말까지 향후 약 4년간 공사로 인한 발파충격, 소음분진, 공사차량 급증, 사고위험 상존, 건물균열, 지반침하 등 물리적 피해가 일어나게 되며, 이미 입주한 세입자들이 공사재개로 인하여 전세금이나 보증금 반환을 청구하고 퇴거함으로써 재산권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사를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주민들은 설계변경 과정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대책위는 “주민공청회 등의 의견수렴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설계변경하고 공람기간 끝나면 그대로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하는 방식은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유치선 논의가 시작된 2017년도와 지금의 식송마을의 상황은 주택건축과 주민입주가 거의 완료된 차이가 있어 공사추진에 따른 피해 정도가 확연히 다른데도 불구하고 전혀 현장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을 하고 있다”고 관계기관들을 비난했다.

유치선피해 식송마을대책위원회 김장련위원장은 “불암산 밑을 폭파하는 거대터널공사를 철회하고 합리적 개선을 해주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막대한 주민피해와 환경훼손 우려가 발생하여 인근 마을주민은 매우 고통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개선하여 적합한 곳에 유치선 설치하면 오히려 2년 이상의 공기 연장 없이 진접선이 조속히 건설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진접선이 건설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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