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사업 선정...도매시장 이전 및 푸드테크 밸리도 조성

▲ 인창동에 위치한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전경. 구리시가 사노동으로 이전을 추진중이다.
기획재정부의 14일 ‘한국판 뉴딜’종합계획 발표에서 SOC디지털화 분야에서 스마트 물류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지로 구리시(대형 E-Commerce 물류단지 조성)가 선정됨에 따라 그동안 구리시에서 야심차게 추진해 온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과 푸드테크 밸리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로 인해 구리시는 사노동 일원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여 현재 인창동 일원에 위치하고 있는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이전하여 세계적인 최첨단 도매시장으로 탈바꿈시키면서, 이와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언택트(UnTact)’ 소비 패턴을 겨냥한 최첨단 스마트 ‘e-커머스’(e-commerce: 전자상거래) 특화단지로 개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2016년 7월 경기도의회 의원 재임시절 부터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을 주장해 온 안 시장에 따르면, “구리시는 이미 지난해부터 장기간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낙후가 심한 사노동 일대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지역개발 방안을 집중 모색해 왔는데, 백짓장에서 무엇을 할까를 막연히 고민하기 보다는 구리시가 가진 자원, 장점, 능력을 십분 활용하여 개발을 가속화하는 방안을 택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시장은 “구리시는 수도권의 정중앙부에 위치하고 있는데다가 전국 어디로든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그러한 장점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서는 구리시가 가진 최대의 자원인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최첨단화하여 사노동으로 이전함과 동시에 푸드테크(Food Tech) 밸리를 조성하여 관련 유망산업을 유치하고 여기에 ‘e-커머스’ 시대를 선도할 첨단 스마트 유통·물류 플랫폼을 접목시킨다면 가장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시장은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의 합성어로, ‘식품산업에 4차 산업 기술을 적용하여 이전보다 발전된 형태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로 식재료의 생산·유통부터 음식의 제조·관리, 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음식점 및 레시피 검색, 첨단 ICT기술을 활용한 주문 및 배달 솔루션 등을 망라하여 농·식품산업과 관련된 모든 분야와 관련되는데, 약 11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우리나라 식재료 유통 시장이 푸드테크와 결합한다면 거대한 신산업생태계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계 전문가들의 전망도 있어 푸드테크 밸리와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과의 연계는 필수불가결한 것이며 구리시만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안 시장은 실제로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세계적 시장조사업체인 ‘리서치 앤 마켓츠(Research & Markets)’사는 ‘세계 푸드테크 시장 분석 및 예측 2016~2022’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사용 확대에 따른 e-커머스의 대중화로 세계 푸드테크 시장은 오는 2022년 경 약 290조 원(250 billion dollars)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가전전시회인 CES (Consumer Electric Show)의 주관기관인 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는 매년 CES 행사를 앞두고 ‘주목해야 할 5가지 기술 트렌드(5 Technology Trends to Watch)’를 선정하여 발표하는데, 올해에는 그 하나로 ‘먹거리의 미래(the Future of Food)’가 선정되었고, 이 트렌드에 발맞춰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가정용 식물 재배기를 CES 행사에서 선보여 ‘푸드테크’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주요 산업분야 중 하나로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입증했다.

구리시는 “구리농수산물시장 이전, 푸드테크 밸리 조성, e-커머스 플랫폼 유치 및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러한 시의 제안이 국토교통부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한국판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신속히 추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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