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의 ‘다산’ 문화제는 올해 제 33회를 맞아 ‘정약용’ 문화제로 그 명칭이 변경되었다.

다산(茶山)은 유배지인 전남 강진군 소재 만덕산에 차(茶)가 많이 난다는 데서 유래한 것인데, 이로 인해 많은 국민이 선생의 고향을 강진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현상이 있어 이를 바로잡아 정약용 선생이 경기 남양주 출신이란 사실을 알리기 위함이다.

제 33회로 진행된 ‘정약용 문화제‘는 남양주시의 대표적인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시민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올해 ‘정약용 문화제‘의 방문객 수는 약 2만 1천 명인데, 그중 대부분의 방문객은 공무원, 자원봉사자, 노인들로 나타났다.

즉, 자발적으로 축제에 참여한 시민의 비중이 크지 않으며 또한 미래의 ‘정약용 문화제’를 이끌어 갈 젊은 시민의 부재가 크다는 것이다.

‘정약용 문화제’를 알아보며 ‘정약용 사색의 길 따라 걷기’, ‘정약용 복장 체험’, ‘수제품 플리마켓’, ’먹거리 장터’ 등 젊은 시민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젊은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한 이유에는 타게팅과 홍보에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프로그램 일부 중 하나인 여유당 음악회의 출연진들은 젊은 시민에겐 생소한 이미지로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젊은 시민만을 타게팅 하는 것이 아닌 젊은 세대도 같이 즐길 수 있는 출연진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남양주 시민 20대 지인들에게 ‘정약용 문화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명 중 2명은 “확실히 알고 있다.”라고 답했고, “3명은 들어본 적이 있는 거 같다.”, 15명은 “모른다.”라고 답했다.

이처럼 오랫동안 남양주시에 거주한 시민임에도 남양주시의 대표적인 축제인 ‘정약용 문화제’에 대해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는 시민이 약 10%밖에 되지 않았다. 즉, 이런 축제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20대, 젊은 세대들의 ‘관심’은 미래의 ‘정약용 문화제’를 이끌어 갈 핵심적인 원동력이다.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시 위민정신’을 이어 받아 남양주시의 전통적인 축제가 후대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20대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아울러 ‘정약용’이라는 역사 문화 관광자원을 이용하여 남양주시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 시켜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정약용 문화제’가 진행되지 않을 때도 지역주민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여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문화제로 성장시켜야 한다.

한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3학년 정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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