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천여명 서명..."어느나라가 가구산업을 첨단산업이라 하나"

남양주시가 추진하는 진접첨단가구산업단지 조성 예정지역
광릉숲 옆 공단조성반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전권)는 지난 11일 해당사업의 타당성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사업반대의지를 밝힌 탄원서를 제출했다.

비대위가 이 날 제출한 탄원은 1만2천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 광릉 숲은 2010년 6월, 다양한 생물들의 지속가능한 보존을 위해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천연기념물 218호 장수하늘소를 비롯해 까막딱따구리, 팔색조 등 5360여종의 동식물과 20여종의 천연기념물이 살고 있는 생명의 보고”라며 “인류가 보존하고 보호해야 할 문화와 자연유산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하여 보호하는 유네스코가 주목한 곳인데 왜 이곳을 훼손하려 하느냐”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또, 비대위는 “진접은 새로 개통되는 지하철역과 더불어 관광과 문화의 도시로 일굴 수 있는 곳인 만큼 지역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지방행정기관의 기획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비대위는 “지난 8월 29일 경기도 이화순 부지사가 주재하여 열린 경기도 광릉 숲 생물권보전지역 관리위원회(BR)에서도 “광릉숲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가구산업단지 입지 선정을 재검토”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며 ”이 권고를 받아들여 달라“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가구산업은 첨단산업이 아님에도 남양주시는 ‘첨단가구복합산업단지’로 만들겠다고 한다”며 “지구상 어느 나라가 가구산업을 첨단산업이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비대위는 “남양주시 진접의 미래에 대한 고민 없이 민원해소를 위한 정책을 비전정책으로 덮는 이런 상황은 정작 그 자리에서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과 숲의 생명들에겐 의미 없는 정책”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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