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불법행위 단속은 강화...편의시설은 대폭 늘리기로

▲ 남양주시가 주요 하천의 불법행위 근절 및 하천명품화를 위한 현답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해마다 문제가 되고 있는 하천(계곡)내내 불법행위와 관련 남양주시가 강력한 근절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시민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양주시는 지난 19일 남양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하천에서 영업을 하는 업주들과 불법이 없는 아름다운 하천을 만드는 방향과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시민참여 현답토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방침을 전달했다.

이 날 현답토론회에는 와부읍 묘적천, 오남읍 팔현천, 별내면 청학천(수락산 계곡), 수동면 구운천에서 영업을 하는 업주 6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에 참여한 시민들은 “하천에서 불법행위를 하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하천을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 하라고 하니 아이러니”라면서도 적극적으로 발표에 나섰다.

토론회에서는 과거 하천에서의 즐거운 경험, 현재 하천의 모습, 미래에 만들어가야 할 하천의 모습, 아름다운 하천을 만들기 위해 없애고 버려야 할 것, 보태고 더해야 할 것에 대한 뜨거운 설전이 오고갔다.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불법영업현장을 방영한 TV뉴스를 보면서는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일부시민들은 이 날 토론회를 “사업설명회인줄 알고 왔다”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에 남양주시 관계자가 “과거에는 시에서 일방적으로 정책을 수립하여 시민들에게 따라고 오라”고 했지만, “하천정책은 오늘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정책을 만들고, 그 내용을 권역별로 찾아가서 설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론에 참여한 업주들은 “바가지요금 안받기, 자릿세 없애기, 불법행위를 하지 않는 등 시민의식을 함양해야 행락객이 다시 찾아온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하천을 공원화해서 주차장을 조성하고 불법주차를 없애고, 화장실을 만들어서 노상방뇨를 못하게 하고, 하천에서 쓰레기 무단투기, 취사행위를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토론회가 끝나고 시민들은 ‘이제는 하천이 변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

다만 “여름철 성수기 때는 유예해 주면 좋겠다”며 “점심시간 때 주차위반을 유예해 주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서 남양주시 관계자는 “하천에서의 불법은 무관용으로 대처하지만, 시민들이 제안한 주차장, 화장실, 산책로, 물놀이 등 편의시설을 반영하여 소하천 정비사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 관계자는 “금년 말까지는 천막, 평상, 구조물 등 하천에서의 불법행위를 자진철거 및 원상 복구하여 줄 것”을 당부하며, “내년부터 남양주에서는 하천 불법을 영원히 퇴출시키자”고 거듭 강조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남양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