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단체 참여 수동면환경지킴연대 구성, 21일째 난개발 대책마련 집회 개최

▲ 개발이 진행중인 수동면 일대의 모습.
남양주시 수동면 지역 주민들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화도-포천간’의 건설을 비롯한 공장 난립 등으로 수동면이 무분별하게 개발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수동면(물골안) 환경지킴연대(이하 환경지킴연대)는 13일 “남양주시 수동면은 반딧불이를 쉽게 볼 수 있는 깨끗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던 지역이며, 반딧불이는 현재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보호되고 있으며 청정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대표적인 환경지표곤충으로 맑은 물이 흐르고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친환경적인 주거여건으로 인해 수동면 곳곳에 주택이 건설되고 자연스레 마을이 조성되어 많은 주민들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경지킴연대는 “그러나 최근 공장 및 제조업소가 무분별하게 들어서며 수동면의 자연 및 주거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수동면 산자락 곳곳이 산중턱까지 파헤쳐져 공장단지가 대규모로 형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지킴연대는 “주택단지 인근에도 제조시설이 우후죽순 난립하여 각종 분진, 소음, 불법소각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고, 초등학교 근접거리에도 공장이 들어서 수시로 오가는 화물차량으로 인해 아이들의 통학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며, 최근에는 중학교 정문 앞에 가구공장 건설이 추진되어 주민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공장개발 사업자들은 현행법의 허점을 이용하여 편법적인 공장 건설을 마구잡이로 추진하고 있는데, ‘국토의 이용 및 계획에 관한 법률’ 상 ‘계획관리지역’으로 보호되고 있는 지역에 최근 개발업자들이 13,000여 평의 대규모 공장단지를 건설, 분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환경지킴연대는 “수동면의 난개발은 포천-화도간 제2외곽 순환 고속도로 건설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수동(물골안)환경지킴이연대 주민들이 13일 남양주시청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고속도로 노선은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을을 관통하고 초등학교 3개소에 인접하여 수동IC, 휴게소, 고속도로가 건설될 계획이며 기존 거주주민들과 어린이들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설계로 지역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고속도로 노선변경 추진 수동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위해 필사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어린이들의 교육환경과 건강권 보호를 위해 수동IC와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전해야 하며 기존 주거지역의 소음, 분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로 노선을 산지 쪽으로 직선화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주민들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통행식 고속도로 추진과 공장 난립으로 인한 자연 및 생활환경 파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동면 지역주민들은 ‘수동(물골안) 환경지킴 연대’를 결성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현재 ‘수동(물골안) 환경지킴 연대’측은 화도수동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자발적인 주민들의 참여로 21일째 1인시위를 이어나가는 한편, 13일에는 남양주시청앞에서 집회를 열고 남양주시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집회를 통해 공장 및 제조업소의 건축허가 심사 강화, 불법적 환경오염 행위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 주거 및 교육시설과 공장지역의 분리를 기본골자로 하는 계획적인 도시 발전계획안 수립을 남양주시에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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