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실 개폐창문 고작 4개, 환기 문제있어...전층 개폐형 변경해야

▲ 다산신도시 한 아파트 입주예정자가 경기도시공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 건설 중인 D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거리로 나온다.

D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19일 남양주시 지금동 경기도시공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며 계단실 창문 변경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앞으로도 입주예정자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지속적인 시위에 나설 방침이다.

이들은 “D아파트는 승강기홀엔 창문이 아예 없고 계단실은 최하위2개층과 최상위 2개층에만 자동개폐창이 설치될 예정이고 나머지는 모두 창문이 열리지 않는 고정창”이라며 “2007년 관련 법령 개정 이후 시공되는 아파트 계단실 창문은 언제나 닫힌 상태를 유지하거나 자동폐쇄장치로 화재시 자동으로 닫히도록 설치해야 한다고 하지만 많은 건설사들이 비용절감으로 자동개폐가 되는 제연설비 설치보다 창문이 열리지 않는 고정창을 설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입주예정자들과 달리 시행사와 건설사는 창문이 작아 환기 효과가 크지 않고 복도는 직접적으로 햇볕을 받지 않기 때문에 온도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시공사인 D건설사의 자체 환기시뮬레이션 결과로도 환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입주예정자들은 “시공하는 당사자가 시뮬레이션하고 그 자료로 아파트를 짓고 건설사쪽 자료랑 저희 아파트 창문은 크기가 다르고 바람 부는 풍속도 틀린데 어떻게 시공하는 모든 단지에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건설사가 주장하는 환기시뮬레이션데로 환기 시키려면 저희는 환기를 위해 세대내 현관문을 평생 열고 살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이 단지는 경기도시공사가 경기도내 택지를 개발 하며 붙인 아파트 브랜드로 다산신도시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다섯 개 단지가 있고, 그 중 두 곳이 올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그 중 L아파트는 계단 5개 층마다 자동개폐창, 승강기홀 전 층에 자동개폐창이 설치되었지만, 나머지 단지들은 승강기 홀엔 고정창이 아예 없고 최하위 2개층과 최상위 2개층만 자동개폐창이 설치될 예정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에 나머지 단지 입주예정자들은 똑같이 개선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행사와 건설사는 환기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마찰을 빚고 있다.

입주예정자 B씨는 "똑같은 브랜드 이름을 쓰고 L단지보다 분양가도 비쌌는데 시공사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하고 입주예정자 말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 입주예정자들은 “문제 해결은 간단하다. 평상시에는 개방이 되고 화재시 폐쇄가 되는 자동개폐창을 각 층마다 설치하면 되며, 전 세대 전층 계단창호를 자동개폐창으로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은 무리한 수준은 아니다”며 입주예정자들의 요구를 수용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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